진범 논란에 휩싸인 화성 8차 살인사건 당시, 경찰이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범행 현장 기록을 조작까지 한 정황이 YTN 취재 결과,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현장에서 '운동화 발자국'이 발견됐다는 분명한 증언이 있었는데도 윤 씨를 잡고 나서는 '맨발'로 범행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88년 9월, 13살 박 모 양이 자신의 방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화성 8차 살인사건입니다. <br /> <br />사건 발생 10개월 뒤, 경찰은 윤 모 씨를 체포하고 범인으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경찰은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윤 씨가 슬리퍼를 신고 범행 현장까지 접근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, 윤 씨의 1심 판결문에는 윤 씨가 방문 앞에서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었고, 맨발로 방문을 가로막은 좌식책상을 밟고 넘어갔다는 구체적인 수사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YTN의 취재 결과, 사건 발생 직후에 작성된 기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방 안에 있던 책상 위에는 범인이 침입할 때 남긴 '운동화로 추정되는 발자국'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박 양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, 경찰도 진술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경찰은 윤 씨를 체포한 뒤 발자국이 있었다는 중요한 증언을 깡그리 무시한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윤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현장 기록까지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윤 씨의 재심을 준비하는 박준영 변호사도 경찰이 없는 증거를 만들어내고, 있는 증거를 없앴다며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박준영 / 윤 씨 재심 변호인 :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 파악한 현장의 모습을 10개월 뒤에 윤 모 씨가 잡혔을 때 왜곡했어요. 윤 모 씨의 신체적 상황과 맞지 않거든요.] <br /> <br />[윤 모 씨 : (현재 경찰이) 서류를 다 훑어봤다는 거예요.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, (중략) '허당'이라 이거야, 서류가. (중략) 자기네가 이해를 못 하겠다는 거예요.] <br /> <br />현재 수사본부도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 집중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고문이나 강압 수사를 넘어 사건 현장 기록마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되면, 과거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는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안윤학[yhahn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3122071298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